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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발생지와 근원 : 역사복식 - 고대복식, 중세 복식

by 패션레조네 2022. 5. 11.

역사 복식

 많은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의 원천을 역사복식에서 찾고 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는 영국 BBC TV와의 인터뷰에서 미래를 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일은 무엇이든 알 수 있다. 과거에는 나의 창조성을 자극하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t) 또한 과거를 확장시켜서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한다는 괴테의 말을 신조로, 샤넬 부티크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시대적 분위기에 맞는 실루엣으로 샤넬 이미지를 창출해 내고 있다. 복고주의에 의한 역사복식의 부각과 관심은 다양한 현재의 상황에서 야기되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각박한 혈실에서 그리게 되는 과거에 대한 향수로 인해 나타나느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각 세기말마다 역사복식의 영향을 보이는 실례들을 찾을 수 있다.. 그리스풍의 드레스가 재현된 신고전주의, 1960년대의 물질적인 풍요를 모방한 1990년대이 패션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역사복식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게 되는 경우 역사복식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도입하는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해서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 본 항에서는 고대부터 1980년대까지 과거의 복식 양식에 근원을 두고 당시대의 감성에 맞게 재해석해서 패션디자인 발상에 적용시킨 예를 살펴보기로 한다. 

고대복식

 아래 그림은 1922년에 발견된 투탕카멘 왕의 무덤으로 파시움 장식을 하고 킬트(kilt)를 착용한 왕과 칼라시리스(kalasiris)를 착용한 왕비의 모습이다. 그림 2-32는 황금색과 청색의 줄무늬가 들어있는 스핑크스의 머리모양과 갈라시리스 형태의 흰색 리넨을 허리에 묶어 이집트의 우아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표현한 디자인이다. 그림 2-33은 기원전 5세기 말 그리스 여성이 착용한 키톤(chiton)으로 핀으로 어깨부분을 고정하고 드레스의 윗부분을 한번 접어 젖혀 바디 위로 겹쳐 흘러내리게 착용하였다. 그림 2-34는 부드러운 주름의 리듬감이 인체와 조화를 이룬 그리스 키톤 형태로 비대칭적인 균형감각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이다. 

 고대 로마인이 겉옷으로 착용한 토가(toga)는 한 장의 긴 천을 몸에 두르거나 반원형이나 타원형 또는 팔각형의 천을 접어 몸을 감싸 앞으로 늘어뜨려 착용하였다. 몸에 둘러 착용한 드레이퍼리가 로마시대의 토가를 연상시킨다. 튜닉(tunic)위에 팔루다멘툼을 입은 유스티지아누스황제와 달마티가 위에 채저블을 입고 로룸을 걸친 대주교가 있으며, 그 옆의 성직자는 달마티카를 입고 있다. 소매가 길고 넓은 헐렁한 t자형의 드레스는 소매끝단과 헴라인에 클라비 같은 장식이 있어 달마티카를 연상시킨다.

중세복식

 그림 2-39는 생즈(chainse)위에 블리오(bliaud)를 착용한 모습으로 상체부분이 극히 타이트하여 신체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며, 신체의 밀착하는 소매는 소매 끝 쪽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넓어지는 형태이다. 그림 2-40은 드레스의 실루엣이 상의는 꼭 맞고 하의는 풍성한 블리오 형태이며, 머리에서 목까지 연결된 모자는 윔플(wimple)을 연상시킨다. 그림 2-41은 14세기에 스르코(surcot) 위에 겹쳐 입는 남녀 외투인 가르드 코드(garde corpe)로 일반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소매가 없는 겨우는 슬릿(slit)이 있어 팔을 내놓을 수 있다. 그림 2-42는 케이프(cape)가 달린 후드와 검은색의 소재를 통해 금욕적이고 종교적인 중세시대의 가르드 코르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디자인이다. 그림 2-43은 쉬르코의 변형된 의복인 쉬르코 투베르(surcot ouvert)로 진동둘레가 힙선까지 파여져 있어 속에 입은 코타르디(cotardie)의 윤곽이 드러나 보이고 발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닥에 끌리게 입었으며 털 장식이나 보석달린 단추를 촘촘하게 단 것이 특징이다. 그림 2-44는 고딕시대의 쉬르코 투베르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디자인으로 가는 상체와 허리 밑으로 깊게 파인 암 홀 라인, 중심에서 길게 내려오는 단추장식이 특징적인다. 그림 2-45는 14C 후반에서 15C 전반에 걸쳐 유럽의 남녀가 착용했던 가운의 일종인 우플랑드(houppelande)로 소매는 끝이 넓고 벌어지는 백 파이프 형태이며 소매 가장자리의 잎사귀(dagging)모양이 특징이다. 그림 2-46은 데님 소재 재킷의 소매를 우플랑드 소매처럼 끝이 길고 넓게 벌어지는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다.